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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더이상 죽이지마.. 백남기 청문회 보고 분노하자”

기사승인 2016.09.10  1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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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이어진 국민적 항의는 기존의 정치적 요구나 사회적 항의를 담은 시위들과는 달리,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정권에 대한 인간적 분노를 담은 순수 그 자체의 행진이었다.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막을 수 없는 평화적 시위였던 것이다.

304명의 꽃다운 목숨을 살리지 못한 정권. 그 자체만으로 이미 물러났어야 할 박근혜씨는 ‘진실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국민들을 향해 이제껏 보지 못한 막강한 화력의 물대포를 분사하였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시기 반년전 광화문 세월호 집회에서도, 최루액을 섞은 ‘살인적’ 물대포가 이미 난사되고 있었다.

그 엄청난 양의 물이 어디서 공급되는지 확인해봤더니, 경복궁을 지키기 위한 소화전에서 마구잡이로 소방수를 빼내 쏘아대고 있었다. 소방본부와 종로소방서에 문의해보니,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했다.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제지하기 위해 호스를 막아섰으나 도리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되어 3일간 구금되었고, 지금껏 2년째 경찰과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의 불법적 소방수 사용을 막지 못한 못난 기자는, 이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정권의 살인적 물대포 분사 때도 가슴 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응급실에서 어르신을 봬온 뒤로부터 지금껏 죄인의 심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공 때도 최소한 형식적 사과는 있었다. 군부독재 보다 야비한 박근혜 정권의 부정선거 독재는 아직 책임자 처벌은커녕 사과 조차 없다. 이런 나라에서 당신과 나의 인권은 얼마나 초라한 것인가.

총선에서 모아진 민의가 힘겹게 청문회를 따냈다. 백남기 청문회가 9월12일(월) 10시부터 국회방송은 물론 고발뉴스, 국민TV,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물대포 피격 304일 만이다.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함께 시청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인간적 분노를 분출해내자.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려주자. 이게 우리가 백남기 농민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 이상호 기자 페이스북 보기

☞ 경찰의 소방수 불법 사용 장면 

이상호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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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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