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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또 ‘건국절’ 운운.. 친일세력 판치는 나라

기사승인 2016.08.15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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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없는 해방 71주년.. “국민이 주권 누리는, 진정한 해방 언제?”

오늘은 일본의 항복으로 36년간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지 71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일제가 물러난 지 7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은 일제가 할퀴고 간 상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방은 됐지만 우리에게 해방은 오지 않았습니다. 독립군을 토벌하던 일본군 소위 오카모도 미노루가 대통령이 되고, 그 딸이 다시 대통령을 하는 나라. 민족을 배신한 대가로 일본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고 일제시대 법관, 경찰, 군인이 해방 후 그들의 권리를 다시 계승한 나라가 진정한 해방이 된 나라일까요?

   

해방 71주년이 된 나라에서 국책기관의 책임자가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공언하면서 ‘천황 폐하 만세’를 삼창(三唱)하는 나라입니다. 돌이켜 보면 ‘해방’이라는 말은 36년간 종살이하던 우리 선조들에게는 얼마나 가슴 떨리는 말이었을까요? 2차 대전에 학도병으로 혹은 강제징집으로 혹은 보국대로, 정신대로 끌려갔던 수만은 백성들. 만주에서 혹은 간도에서 탄광에서 혹은 이름 모를 곳곳에 끌려가 전쟁준비로 죽지 못해 살던 노예생활에서 ‘해방’이란 얼마나 학수고대했던 말이었을까요?

처자식을 두고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독립군이 되어 싸우다 잡혀 참혹한 고문을 당하고 혹은 죽어간 애국선열들은 얼마나 이 말을 기다렸을까요? 그런데 해방은 왔지만 우리한반도는 동족상잔으로 나라가 두동강이 나고 서로가 철천지원수가 되어 호시탐탐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남은 북을, 북은 남을 적으로 간주해 서로를 증오하고 죽이는 훈련, 무기경쟁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이런 비극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일제에 은혜를 입은 자들이 이런 망언을 마음대로 내뱉을 수 있는 나라가 해방된 나라일까요? 식민사관의 학자들이 해방된 나라에 교수가 되어 식민지근대화론을 가르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말과 글 그리고 문화들이 왜색이 창연한데 이를 두고 해방된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태극기를 사랑하라고 합니다. 태극기를 많이 달면 애국심이 우러날까요? 입법, 사법, 행정의 주요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에 찾아가 광복 몇 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학생들을 모아 글짓기를 하면 민족정기가 살아날까요? 해방이 아니라 ‘건국절’이라며 4.19혁명을 부정한 독재자가 건국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나라가 진정 해방이 된 나라일까요?

오죽하면 92세가 된 김영관 광복군동지회장이 대통령 면전에서 ‘건국절 제정론’에 대해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했을까요? “‘건국절’로 하자는 일부 주장은 역사를 외면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헌법에 위배되고, 실증적 사실과도 부합되지 않고, 역사왜곡이며, 역사의 단절을 초래할 뿐”이라고 질타했을까요?

대한민국 국립묘지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국립묘지에 묻히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4,500명이 넘습니다. 친일세력이 판치는 나라, 해방 71년이 지만 대한민국에 왜 “천황 폐하만세”를 부르고 일본이 왜 침략전쟁을 성전이라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지 알만하지 않습니까?

   

광복 71돌을 맞아 경기도교육청이 일제 강점기 때의 교명 바꾸기 등 학교 안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황국신민을 기른다는 ‘국민학교’라는 이름이 반세기기 지난 1995년에 가서야 겨우 ‘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는 ‘중 동·서·남·북 방위명과 중앙·제일...’ 등과 같은 일제식 이름이 버젓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교 조회대, 애국조회, ‘전체 차렷·경례’ 등과 같은 일제식 문화와 ‘장학사’, ‘장학관’ 과 같은 일제식 행정용어도 그대로입니다.

언제쯤이면 진정한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권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까요? 40년 가까운 교직생활에서 가르치지 못한 해방을 위해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태극기를 달지 못하겠습니다. 진정한 해방이 오면 그 때 태극기를 달고 해방의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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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김용택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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