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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사태, 15년 넘게 봐온 영화계 이너서클리즘”

기사승인 2016.08.11  08: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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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5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에 앞서 서병수(가운데) 시장과 김동호(왼쪽) 부산영화제 신임 조직위원장 내정자,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만나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조직위원장에게 보내는 이상호 기자의 공개 서한과 거기에 대한 영화계 안팎 인사들의 반론들을 지켜보면서 떠오른 반론자들의 마인드는 딱 세 개로 추정된다.

1. 우리의 '호프' 김동호 위원장을 사수하라!
2. <다이빙벨>은 원래 후진 영화였다.
3. 어쨌든 우리의 자리는 안전하다!

☞ 관련기사 : 부산영화제 해법, 사과와 명예회복이 먼저

부산영화제의 기득권을 지닌 이들과 안팎으로 연관된 이들에게 묻고 싶다. 부산영화제는 의미만 있다면 완성도를 따지지 않고 막 트는 영화제인가? 이제사 <다이빙 벨>의 퀄리티를 운운하는 자들은 그럼 왜 그때 그런 비판을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직속 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의 김동호 (부산영화제의 전 집행위원장이자 현 조직위원장) 위원장이 다이빙벨을 부산 영화제 초청 이전에 봤다는 의혹 제기에는 함구한 채 베를린 영화제 초청 불발 의혹에 대해서만 반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프로그래머는 조직위원장의 대변인인가?

무엇보다 창립 동지가 잘렸다. 이상호 기자 글의 맥락적 주제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원상 복귀 없이 "영화제의 정상화"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올해 영화제는 무사히 치르는 게 시급한 거 이해한다. 그리고 난 뒤 부산영화제의 책임 있는 분들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따라 동반 사퇴할 용의가 있는가? 사실 관계를 떠나, 나는 그것이 이미 훼손된 영화제의 자율성에 대한 문화인의 가장 적절한 처세라고 본다.

당장 영화계 단체 절반 이상이 지금 상황을 정상화라고 보지 않고 있으며 보이콧 유지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지켜야 할 것과 지켜야할 '내 것'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지금 꼬락서니는 15년이 넘게 봐온 영화계의 이너서클리즘(혹은 방어적 폐쇄성), 딱 그것이다. 

* 이 글은 최광희 평론가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최광희 평론가의 동의를 얻어 ‘go발뉴스’에 전재합니다.

최광희 영화평론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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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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