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뉴스타파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그룹 개입 여부 밝혀야”

기사승인 2016.07.22  12:12:56

default_news_ad1

- 보수언론 등 이건희 성매매 의혹 침묵…KBS, 단신기사 삭제.. 왜?

<뉴스타파>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자택과 고급빌라에서 여러 명의 젊은 여성들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21일 제기했다.

<뉴스타파>가 지난 4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건희 회장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주는 모습과 함께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 등이 담겨있다.

2011년 12월 찍혔다는 영상에는 이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며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했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나온다. 또 2012년 3월에 촬영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지금 감기 때문에”라고 말하자, 이 남성은 “감기 때문에, XX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한다.

<뉴스타파>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영상 전문 대학교수를 섭외해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7시간이 넘는 동영상을 한 프레임씩 정밀 검증한 결과, 위변조나 합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뉴스타파>는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특히 동영상이 촬영된 논현동 고급빌라에 주목,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빌라의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2012년 3월부터 9월까지 삼성 그룹의 계열사 사장이 해당 호수에 전세권 설정을 해놓은 것. 이 빌라에서 성매매 의혹 동영상이 촬영된 것은 2011년 12월과 2012년 3월이다.

<뉴스타파>는 “전세권 설정 기간은 6개월이지만 통상 전세 계약기간은 2년이기 때문에 계약 시점은 2010년부터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9일부터 삼성 그룹 측에 회장 비서실이 전세 계약에 관여했는지, 전세 자금 13억 원의 출처는 어디인지 질의했지만 21일 밤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건희 회장이 불법 성매매를 하는 과정에 비서실 등의 조직이 동원됐다면, 삼성 그룹 역시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의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에 삼성그룹은 22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여서 회사에선 알지 못한다”며 “회사에서 입장을 낼 부분도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이건희 보도 선정적?…“재벌 병리현상 지적한 것”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보도를 결정한 <뉴스타파>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따르는가 하면, 해당 보도가 선정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드배치, 친박실세 공천개입, ‘진경준-우병우 게이트’ 등 굵직한 이슈들이 묻히는 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뉴스타파>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해당 보도는 병상에 있는 이건희 회장을 욕되게 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뉴스타파>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공적이 있고 오늘의 대한민국에도 크게 기여했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을 법이나 윤리를 초월한 존재로 여기고 황제 권력을 휘둘렀다”며 “법과 윤리를 지키지 않는 행태는 이 회장 뿐 아니라 재벌 일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재벌의 병리 현상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물론 정치와 행정, 언론까지 부패로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 “재벌의 이러한 행태를 과감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방송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에 “이번에 드러난 이 회장의 행태, 그리고 그룹관계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국민 앞에 밝히기 바란다”고 밝힘과 동시에 “수사기관도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과 현장을 몰래 촬영해 삼성을 협박하려 한 일당에 대해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보수언론 등 주요언론 이건희 성매매 의혹 침묵.. 왜?

한편, <뉴스타파> 보도 이후 인터넷 포털은 물론 SNS는 이건희 성매매 의혹으로 뒤덮였지만 보수언론을 비롯해 MBC 등 주요 언론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KBS의 경우, 22일 0시 20분께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한 단신 기사가 KBS뉴스 홈페이지에 게재됐었지만 약 30여분 뒤인 0시 50분경 삭제됐다.

이에 대해 KBS관계자는 <PD저널>에 “사실 여부 판단을 위해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영상 원본 제공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영상을 누가 찍었고 어떤 목적으로 제공했는지 신중한 접근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