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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차량, 아이 3명 탄 주민 차 밀어내고 달아나…경찰 유리창 깨부숴

기사승인 2016.07.16  0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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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총리가 차량파괴 뺑소니, 경찰은 조폭”…朴 선글라스 끼고 나담축제 관람

   
▲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배치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성난 주민들에 의해 버스에 갇혀 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후 5시께 승용차로 옮겨탄 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북 성주 주민들과 대치 끝에 6시간 30분만에 빠져나가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탄 승용차가 주민의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총리를 보호하며 함께 가던 경찰관은 이 주민의 승용차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쉈다. 차에는 10살 딸, 7살 쌍둥이 아들들 등 가족 5명이 타고 있었다.

1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15분께 주민 이민수(37·성주읍)씨는 황 총리가 ‘탈출’에 성공해 헬기장이 있는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포대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근처를 운전하고 있었다. 차에는 이씨의 아내와 10살 딸, 7살 쌍둥이 아들들이 타고 있었다.

순찰차 한대를 따라 흰색 소나타 승용차가 오는 것을 본 이씨는 순찰차를 먼저 보내고 자신의 승용차를 가로로 세워 도로를 막았다. 흰색 소나타 승용차에는 공무집행 등 표시가 없었으며 황 총리가 타고 있었다.

그러자 순찰차에서 경찰관 3명이 내려 이씨의 승용차로 다가와 문을 열라고 했고 이씨가 응하지 않자, 한 경찰관이 운전석 유리창을 수십 차례 발로 찼다. 유리창이 깨지지 않자 곤봉을 가져와 유리창을 부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뒷자리에 있던 아이들은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황 총리가 탄 승용차가 이씨의 승용차 뒷부분을 밀어내듯이 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의 차 뒤범퍼는 완전히 부숴졌다.

발로 차고 위협했던 경찰은 이씨에게 공무집행방해라며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고 이씨는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고 거세게 항의했다. 놀란 이씨의 아내가 112에 신고를 하자 곧 성주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위협하던 경찰은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

경북지방경찰청 쪽은 해당 경찰관이 김천경찰서 소속 김아무개 경위라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씨는 “황 총리가 탄 승용차가 갑자기 내 승용차 뒷부분을 밀어내듯이 받으면서 그대로 달아났다, 어떻게 경찰관이 아이들이 세명이나 타고 있는데 이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김 경위가 발로 승용차 유리창을 차다가 무언가 도구를 가져와 유리창을 부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이씨가 그 상황에서 후진을 하면서 앞으로 가고 있던 황 총리의 승용차와 부딪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태에 SNS에서는 놀라움과 비난의 의견들이 이어졌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아, 이거 차량파괴에 뺑소니에... 차 안에 있던 아이들 다치지 않았나 걱정됩니다”라고 말했고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개‧돼지로 보이더냐?”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전 법무부장관 황교안 총리가 시민 차를 뺑소니치고 도망을 가네”, “이제 우리는 그를 ‘뺑소니 교안’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뺑교안”, “경찰이 신분 안 밝히고 남의 차 뽀개도 되나”, “점잖은 얼굴 속에 악마가 있었구만. 어찌 일을 그렇게 처리할 수가 있나”, “차안에 애들 있는 거 뻔히 보였을 건데 유리창 깨고 차로 들이 박고... 저게 조폭하고 다를 게 뭔가?”, “총리가 뺑소니를 하다니 어처구니없네, 차 들이받고 도주하면 뺑소니 아닌가, 법대로 해라”, “유리창을 깨부수고 발로 찬 그 경찰관은 파면시켜야 한다, 아무리 국무총리를 보호한다고 해도 과잉보호다, 아이들 타고 있는차에 뭐 하는 짓인가 긴급하고 급박한 위해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국무총리가 뺑소니에 경찰은 무슨 조폭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주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발표 다음날인 14일 몽골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스 후레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를 관람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이 독특한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SNS에서는 관심을 모았다.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15일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스 후레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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