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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청 AS기사 추락사.. “건당 수수료 체계‧위험의 외주화 사고 원인”

기사승인 2016.06.24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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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청 노동자 탓?…비정규직 네트워크 “실적 압박 받으며 일하다 목숨 잃은 것”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하청업체 AS 기사가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수리를 하다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3시40분 경 서울 성북센터 엔지니어 진모씨(44)가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 수리를 하던 중 앵글이 무너져 추락,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해 수술했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삼성서비스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진씨는 안전장치 없이 작업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겨레>에 “설치 공간이 협소한 빌라 등에서 작업할 때 사다리차를 부르기도 하지만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길게는 두 시간 정도 든다”며 “설치 건수에 따라 급여를 받는 진씨가 많은 시간이 드는 사다리차를 비롯한 안전장치를 사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 23일 에어컨 실외기 수리에 나섰다가 추락사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하청 노동자 진모씨의 도시락 가방. <사진출처=삼성전자서비스지회 페이스북>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이하 비정규직 없는 세상)는 ‘건당 수수료 체계’와 ‘위험의 외주화’를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았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24일 논평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가 하청업체에 시행하고 있는 건당 수수료라는 끔찍한 임금 체계 때문에 그는 네 가족이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안전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부리나케 뛰어다녀야 했다”며 “엄청난 실적 압박을 받으며 일하다 목숨을 잃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삼성서비스센터 하청 업체 직원의 죽음과 구의역 열아홉 하청노동자의 죽음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이는 “일터의 하청화, 위험의 외주화가 불러온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의역 참사에 대해 하청업체 사장이 19살 청년의 탓으로 돌렸던 것과 같이 조문을 온 하청업체 사장은 안전교육도 했고, 안전장비도 줬다며 죽음을 하청노동자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청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당연히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할 서비스 기사를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사용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 삼성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인 앞에 사죄하고, 서비스 기사를 노예로 부려먹는 하청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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