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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집단성폭행 사건…“가해자들, DNA 확보됐는데 그게 왜 거기 있냐더라”

기사승인 2016.06.07  1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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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주민들 반응 ‘이끼’가 따로 없네”…표창원 “철저 수사로 법정 최고형 끌어내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흑산도 학부모들의 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가해자들이 DNA가 확보된 상황에서도 도대체 그게 거기에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워낙 현명하게 대처해 DNA확보가 가능했는데 본인들이 피해 사실에 대해 자각을 못하고 또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3명 피의자들이 우발적 범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 교수는 “정황상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며 “가해 과정에서 세 사람이 연락을 취한 증거들이 확보가 돼 있다, 2명은 6번이나 통화를 했다”고 반박했다.

섬이라는 범행 장소에 대해 이 교수는 “성폭력 예방교육과 좀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규범 자체가 옛날식 사고를 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외지와 단절된 고립된 환경이라면 성규범도 여전히 과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MBN 화면캡처>

또 “낯선 사람들이 들어오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도 발각 가능성이 낮다는 공감대가 이번 범죄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정황을 보면 상당 부분 비슷한 일이 과거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드는 대목이 있다”며 “경찰은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학부모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전남 신안 흑산도 일부 주민들의 반응이 비난을 받고 있다. 

섬마을 상인은 6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서울에도 안가야 되겠고,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고 그러면 부산도 안가야 되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라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같은 일부 주민들의 반응에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언론이 유도질문을 했을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대 여교사를 학부형들이 집단강간한 사건인데도 정작 피해자 걱정보다는 범인들을 두둔을 하거나 섬 이미지 나빠지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폐쇄된 공동체가 얼마나 나쁜 쪽으로 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백 위원은 “만약 다른 주민들도 비슷한 생각이라면 이번 기회에 방문 자제 등 흑산도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학부모 주도의 의도적 계획적 조직적 범행의 가능성 높아 보인다”며 “온정주의 배격하고 철저한 수사로 법정 최고형을 이끌어내달라”고 촉구했다.

또 “용기있는 피해 교사 분의 신고와 대처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관계 당국은 “가해자 엄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 및 치료, 지지와 지원에 최선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SNS에서는 “섬마을 성폭행 사건을 보면서 이끼가 따로 없네, 촌동네 순박하다는 말, 피해자 침착 대응하면 꽃뱀이란 말 좀 그만했으면”, “영화 이끼 저리가라의 폐쇄적 공동체 민관커넥션”, “이번 섬마을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가 섬 파출소가 아니라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신고했다는 사실 같다. 추악한 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행동으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 아픔에도 용기를 내어, 지혜롭게 대처하고 이슈화한 한 그 여교사가 고맙다. 그 용기를 통해 앞으로 나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신안군청 홈페이지 참여 게시판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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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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