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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총 쏘라 한적 없어”…우상호 “5.18영령 모독”

기사승인 2016.05.17  16: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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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죄로 처벌 받은 양반이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염치 있나?”

독재자 전두환 씨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대한 계엄군의 발포 명령 책임을 부인하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18 영령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총 맞아 돌아가셨는데 그럼 그때 이 평범한 군인들이 알아서 총을 쐈다는 거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5.18직전에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두환 그 양반이 직접 ‘몇 중대 몇 소대 총 쏴’ 이렇게 직접 지시는 안 했겠죠. 그건 현장에서 했겠죠”라며 “그러나 유사시에는 발포해도 좋다는 정도의 허락을 하고 군인들을 내보냈으니까 밑에서 현장 상황 판단해서 현지 지휘관들이 발포 했겠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란죄로 처벌 받으신 양반이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이날 발간된 <신동아> 6월호에서 전두환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에 대한 책임에 대해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며 “어떤 대통령이 되려다 안 된 사람이 그런 모략을.. 주동한 걸로 나쁜 소리를 하는데..”라며 발포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전씨는 또 “보안사령관은 정보‧수사 책임자”라며 “보안사령관이 청와대를 꺾고 이렇게는(발포 명령을 내리라고는)절대 못한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이순자 여사 역시 “각하께서 광주에 가서 돌을 맞아서 모든 게, 5·18 가족들과 오해가 말끔히 풀리고 정말 분이 다 풀린다면 뭘 못하겠어요”라면서 “모두가 (전 전 대통령을) ‘5·18 책임자’라고 하는데 이걸(발포 책임을) ‘오케이’ 하는 건 별개 문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건데…”라며 전씨와 입장을 같이했다.

전씨의 이 같은 주장이 보도되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는 트위터에 “아버님은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국립묘지로 승격하고 주범들을 내란혐의로 구속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제창하면서 역사를 바로 세웠는데 현 정권은 총선의 민심 수렴은커녕 제창 불가를 외치고 전두환은 발포명령한 적 없단다 통합과 화합은?”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전씨를 싸잡아 비판했다.

   

성경환 전 TBS 대표도 “그럼 총을 쏜 군인들은 명령없이 그냥 일제히 사격했다고? 전두환더러 소대장처럼 현장에서 직접 발포명령 내렸다고 했나?”라고 일갈했다.

   

그런가하면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반란 학살 괴수 전두환이 자신의 발포 지시를 사실상 김대중의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김대중과 김영삼의 최악의 잘못은 전두환을 사형하지 않고 사면한 것. 또 학살을 자행하는 전두환을 구속해서 사형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신동아> 인터뷰에 대해 전두환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언급한 내용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예상해 사전에 준비된 말씀이 아니다”며 “과거사에 대한 그분들의 정리된 입장은 회고록을 통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전씨와 이순자 여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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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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