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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전 위원장 “부산시-BIFF 합의, 미봉책만이 아닌 큰 불씨”

기사승인 2016.05.13  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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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사태 ‘다이빙벨’로 촉발된 정치적 탄압…그럼 그에 대한 답 있어야”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최근 부산시와 BIFF 간 영화제 개최 합의와 관련, “(정치적 탄압에 대한)면죄부를 준다고 생각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스타>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BIFF 사태가)정치적 탄압으로 시작해서 20개월이 됐다”면서 ‘이번 합의에서 정치적 탄압 부분은 다 증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관련기사-부산시-BIFF 극적타결?…“사태 봉합 퍼포먼스”>

   
▲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계의 분열을 우려했다. 그는 “정치적 탄압을 희석하면서까지 영화제를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이번 합의를 “미봉책만이 아닌 큰 불씨”라고 표현했다.

이 전 위원장은 BIFF 사태와 관련해 “제가 의도했든 아니든 ‘다이빙벨’에서 비롯된 건 확실하다. 그걸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럼 거기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단 올해 영화제를 개최하고 ‘영화제 독립성 확보’와 ‘표현의 자유’ 부분은 차차 해결해 나가자는 일각의 목소리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20개월을 겪어보고 밑에서부터 겪었지만, 이게 그렇게 수월치 않을 거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까지 독하게, 치졸하게 개인감정까지 섞어서 탄압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밝히면서 “전임 시장들이라고 왜 외압을 받지 않았겠나. 하지만 전임 시장들은 본인들이 그 외압을 막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다이빙벨’ 상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다시 온다고 해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다이빙벨’을 안 틀었다면 전 이민을 갔어야 했을 것”이라며 “다시 ‘다이빙벨’을 틀라고 하면 저는 튼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제가 트는 게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트는 것이고, 프로그래머에게 틀지 말라고 하면 검열이 된다”며 “외부보다 심한 게 내부검열이고, 내부보다 심한 게 자기검열”이라며 이같이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민 안 가고, 자식들이 손가락질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야간 비행>의 이송희일 감독도 부산시와 BIFF간 이번 합의에 대해 “면죄부를 줬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불씨가 벌겋게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희미해진 정관개정의 경로, 이용관 전 위원장과 간부들의 불구속 기소, 서병수와 부산시의 염치없는 출구전략에 대한 추인. 한국 영화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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