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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BIFF 극적타결?…“사태 봉합 퍼포먼스”

기사승인 2016.05.09  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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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우 감독 “BIFF 사태 ‘상식’ vs ‘비상식’…부산시, 사태 본질 접근도 안 해”

   
▲ 9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만나 대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측이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합의했다.

9일 BIFF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관에서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당연직 조항을 삭제하고 민간인이 조직위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다”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여 준비가 시급한 올해의 영화제를 우선적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BIFF 측은 “5월 중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영화인들의 보이콧까지 불러온 ‘영화제 독립성 훼손’ 등 민감한 문제는 내년 총회로 미루고 있어 이번 합의는 ‘미완의 합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측의 합의문에도 영화제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 등은 올해 BIFF 이후인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야 본격적인 정관 개정이 이뤄진다고 돼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양측의 발표는 BIFF 파행 사태를 봉합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히 대외에 이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였던 이날 ‘퍼포먼스’에서 서병수 시장은 자신의 할 말만 한 후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게 ‘오늘은 질의응답 하지 말자’라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강수연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한 다수 영화인과는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임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합의 발표 직후 <오마이뉴스>에 “(영화인들도) 당연히 영화제를 열어야 한다는 큰 전제는 같기 때문에 설득 중이고 노력중”이라면서 “앞으로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합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BIFF 측은 “영화제 독립성 확보는 BIFF 사태(해결)의 마지노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와의 어정쩡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었다.

한편, BIFF 사태와 관련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천안함 프로젝트> 백승우 감독은 “부산을 바라보는 개인적 견해는 ‘상식’과 ‘비상식’의 맞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는 사태의 본질엔 접근도 못(안)하고 있다”며 “다만, 김 위원장님과 강수연 선배님의 애타는 마음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백 감독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과 아베 정권과의 이해할 수 없는 합의 때문에 외국의 운동하시는 분들이 정대협 쪽에 ‘그동안 수고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그걸 해명해야 하는 분함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부산시도 그때 노력했었다’고 하는 묘한 뉘앙스만 남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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