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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박정희 우상화’ 창작뮤지컬에 28억 투입?

기사승인 2016.04.26  17: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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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참여연대 “시민 80%이상 ‘박정희 뮤지컬’ 제작 반대…전면 취소하라”

   
▲ <사진제공=뉴시스>

‘박정희 신격화’에 전국적으로 19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 세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내년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28억 원을 들여 ‘박정희 뮤지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구미 시민단체가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미참여연대는 26일 반대 성명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임기 중에 실시되는 ‘100주년 기념사업’과 ‘박정희 뮤지컬’은 일방적인 ‘미화’와 ‘우상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이 같이 촉구했다.

구미시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 국제학술대회 ▶ 뮤지컬 공연 ▶ 사진 전시회 ▶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기념주화 발행 ▶근대화세대 인물 초청 구미투어 ▶ 불꽃축제 ▶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간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참여연대는 ‘100주년 기념사업’에 필요한 예산으로 “뮤지컬 제작에만 약 30억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4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구미시는 박정희 생가 공원화 사업과 새마을 테마파크 사업에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새마을 테마파크’와 ‘생가 주변 시설’에 대한 유지와 관리 예산만 해도 한해 수십억이 필요한 상황에서 1회성 행사에 4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붓는 일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출처=구미 참여연대>

구미참여연대는 서울시와 성남시를 예로 들며 “성남시에서는 24억 원으로 전체 중학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고(성남시 인구 90만, 구미시 40만),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계획 기준(6,000명)으로 구미시 청년 1,000명에게 청년수당을 줄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구미시는 최근 구미참여연대의 ‘창작 뮤지컬 제작 계획’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에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로 인지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해당업무의 수행이 곤란하게 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 관계자는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초에 계획을 28억 정도로 잡기는 잡았다”며 하지만 “(현재로써는)확실하게 예산을 확보한 것도 아니고, 사업 실행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업이 어느 정도 구체화 되고 밑그림이 그려지면 예산 등을 오픈,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할 부분은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출처=구미 참여연대>
   
▲ <사진출처=구미 참여연대>

한편,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22일부터 ‘박정희 뮤지컬’에 대한 시민들의 의사를 물은 결과 80% 이상의 시민들이 제작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구미 시청 앞 1인 시위는 물론, 매주 금요일 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찬·반 스티커 붙이기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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