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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벽‧물대포 사라진 광화문광장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

기사승인 2016.04.16  2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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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김제동 “국회의원 배지 지키는 열정으로 304명 지켜내야…그래야 진짜 배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의 추모 열기는 1년 전과 같기도, 그리고 다르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04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1년 전과 다르지 않았고, 경찰의 차벽과 물대포가 사라진 광화문 풍경은 1주기때와 사뭇 달랐다.

이날 1만 2천여 명의 시민들은 차벽이 사라진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장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계단 또한 시민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광장 한편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1만 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시민들은 광화문 분향소에 꽃을 놓기 위해 이순신 동상을 넘어 해치마당 앞 까지, 4중으로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저녁 7시로 예정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는 폭우로 인해 약속된 시간 보다 늦어졌지만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방송인 김제동씨의 모습에 추모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마이크를 잡은 김제동 씨는 정치인들을 향해 “여기 당선자와 국회의원들도 와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배지를 지키는 열정만큼이나 304명을 지키는데 신경을 써야 하고, 그들이 배지를 지키는 열정만큼이나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살려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배지가 진짜 배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문화제에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박주민 등 20대 총선 당선인들을 포함한 국회의원들과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이재명 성남시장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밝혀낼 수 있겠나”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드러나는 날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증인으로서 그 진실을 함께 외치자”고 호소했다.

유 위원장은 또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특검, 세월호 선체의 조속한 인양과 특조위의 성역 없는 조사 보장을 약속하고 국회에 들어간 분들이 120명”이라고 강조하며 “그 분들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시민들이 격려하고, 재촉하고 압박하자”고 말했다.

당선인 대표로 무대에 선 ‘세월호 변호사’ 서울 은평갑의 박주민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를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더 중시하는 기업문화와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작동 하지 않은 국가, 기레기 언론, 권력의 눈치만 보는 수사기관들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유지된다면 세월호 참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가 된다”고 경고하며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자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들을 해나가겠지만 총선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보여주신다면 120명의 당선자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진행되고 있다. ⓒ 신예섭

한편, 이날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 앞서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을 마친 추모객들은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단원고를 지나 화랑유원지를 잇는 ‘416걷기’에 참여한 후 광화문광장 추모 문화제에 합류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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