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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 “정치인들, 진상규명 약속 지켜야”

기사승인 2016.04.16  1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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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故 박예슬 양 동생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과 다른 세상 만들 것”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열렸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서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이 '기억하는 말'을 하고 있다. ⓒ 신예섭

이날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기억하는 말’을 통해 “이 자리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오셨다”며 “부디 진상조사가 조기에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 달라. 그리고 진상규명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약속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가족협의회와 유가족들은 이번 총선 당선자들로부터 세월호 4대 정책과제에 대해 약속 받았다”며 “그 약속이 지켜져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되고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보장돼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약속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기억식에는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새누리당 원유철 비대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정청래 의원과 표창원, 박주민 당선인 등도 자리해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용인 정)이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해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 신예섭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은평갑)이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신예섭

이석태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이제부터야말로 더 열심히 해서 적어도 내년 이맘때쯤이면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원하는 진상규명과 왜 수많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바다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왜 고물 같은 세월호가 항해할 수 있었는지, 정부의 구조세력들이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밝혀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추도사에 이어 진행된 추모 공연에서는 성우 김상현의 기억시 낭송과 가수 조관우가 부른 ‘풍등’, 416가족합창단의 ‘어느 별이 되었을까’, ‘잊지않을게’ 등이 울려 퍼졌다.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故 박예슬 양의 동생 박예진 양의 편지글 낭독도 이어졌다.

   
▲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故 박예슬 양의 동생 박예진 양이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 신예섭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이어 예진양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을 향해 “세월호라는 뼈아픈 참사는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던 우리들을 알게 했다”며 “우리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존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 언니 오빠들이 고통에 허우적대고 있을 때 진도체육관에 방문해 ‘꼭 살리겠다’며 부모님들의 손을 잡았을 때 마주쳤던 두 눈을 기억한다”며 “가장 믿었고, 힘내라고 말할 줄 알았던 정부가 어쩌다 우리에게 등 돌린 적이 되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언니 오빠들을 다시 만나는 날 추억을 저버려서 미안하다, 진실을 알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그 죄스러운 말을 건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억식’을 마친 추모객들은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단원고를 지나 화랑유원지를 잇는 ‘416걷기’에 참여했다. 유가족 등 참석자들은 화랑유원지에서 추모 문화제를 한 뒤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 추모문화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 참석한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진행되고 있다. ⓒ 신예섭

한편, 같은날 진도군 팽목항에서도 김영석 해수부장관과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지역주민과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국민의당 당선인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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