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세월호를 잊으라’는 KBS…2주기 추모 현수막 철거”

기사승인 2016.04.15  17:58:02

default_news_ad1

- KBS노조 “고대영 사장, ‘잊지 않고 있어요’ 추모 현수막 뭐가 그리 불편한가”

   
▲ 2014년 4월, 당시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국언론노조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분노, KBS를 항의 방문했다. Ⓒ go발뉴스

KBS 사측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를 위해 내건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본부에 따르면, 15일 아침 이들은 KBS신관 정문 울타리와 본관 가로수 사이에 세월호 참사 2주기를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런데 사측은 시설관리권 등을 내세워 점심 무렵 신관 주차장 입구 울타리에 걸려 있던 현수막을 떼어냈다.

이와 관련 KBS본부는 “우리 노동조합은 이에 앞서 어제(14일) 오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 사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회사는 오늘 아침 노동조합이 추모 현수막을 울타리에 내걸자 그 이후에야 공문을 보내 회사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설치된 것이라며 철거를 통보하더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끝내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노조는 철거된 추모 현수막을 인근 가로수 사이로 옮겨 게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측이 구청에 항의전화를 걸어 불법 현수막이라며 철거를 요청한 상태여서 구청이 결국 철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과 경영진에게 “‘잊지 않고 있어요!’라는 추모 현수막이 도대체 왜 그리 불편한 것이냐”며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한 민심을 상기시키며 “더 이상의 악업은 쌓지 말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 <사진제공=KBS본부>

그런가하면 KBS본부는 “참사 2주기가 되는 올해는 세월호와 관련된 정규 혹은 특집 프로그램을 KBS TV에선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뉴스와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제외)”며 “더구나 회사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마저도 현재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사측은 ‘보도국 당사자들이 출석하기를 원치 않는다, 억지로 조사에 응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KBS본부의 설명은 다르다.

KBS본부는 “KBS 상당수의 관련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회사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술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조위가 조사하려는 부분은 그냥 직원들의 개인사가 아니다”며 “모두 회사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다가 벌어진 일이며, 법적·국가적인 조사 활동에 당연히 회사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