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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동성애 옹호 정치인 막자”…새누리 후보 낙선운동?

기사승인 2016.04.12  1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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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김무성, ‘동성애 차별금지’ 당 윤리강령도 모르고 상대 후보 비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를 겨냥해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새누리당 윤리강령에 ‘동성애 차별금지’가 명시되어 있어 김 대표가 자당의 윤리강령도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당 후보 비방을 위해 성소수자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9일 표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상일 후보 지원유세에서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동성애는 인륜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 대표의 해당 발언은 표창원 후보가 지난 2012년 레이디가가의 내한 공연을 반대하는 교계를 비판하는 블로그 글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표 후보는 해당글에서 직접적으로 동성애 자체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동성애를 성적 소수자로 인정하고, 이들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작 새누리당이 인천남구갑 후보로 내세운 홍일표 후보도 지난 2012년 9월 대변인 시절 <한국경제>에 기고한 “소수자 보호”라는 제목의 에세이 글에서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각자의 취향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 후보는 해당 글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은 세계 10위권이라고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 여성, 난민신청자, 장애인 및 성적소수자 등 다수의 그늘에 가려 햇빛이 차단된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는 비정규직, 실직으로 꿈을 빼앗긴 청년들, 3D 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 같은 경제적 약자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소수자 보호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적었다.

새누리당 윤리 강령 20조도 당원은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다.

새누리당 윤리강령 제 20 조 (차별 금지)

당원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나이, 종교, 출신지, 국적, 인종, 피부색, 학력, 병력(病歷), 신체조건, 혼인ㆍ임신 또는 출산 여부,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정치적 견해, 실효된 전과, 성적(性的) 지향 등을 이유로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아니한다.

그런데도 김 대표는 동성애 등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 기도회’에 참석해서 김 대표는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당에서도 방침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다른 당 후보들을 향해 쏟아내는 근거 없는 비방들이 정작 자기 당 윤리강령에 위배되는 지도 모른 채 하는 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 규정은 이미 10년 전인 2007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당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다른 당 후보 비방에만 열을 올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자 이제 별별 이름의 단체들, 우리 선거사무소가 아니라 새누리당 당사 앞에 가서 기자회견 하고 피켓 시위 해야죠? 국민일보는 이제 새누리당 비난기사 쏟아내 주셔야겠구요”라고 일갈했다.

표 후보는 이어 “김무성, 이상일 의원 등은 윤리위 회부 하셔야죠?”라며 “새누리당의 윤리강령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국민일보와 부화뇌동한 일부 언론들 및 각종 단체의 일관성과 형평성, 명예심이 어떤 수준인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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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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