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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더민주 입당…“민주화 다음이 복지화, 민족통일 가는 길”

기사승인 2016.03.20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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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선 “‘막장공천’ 실상 부각”…조국 “조경태 가고 진영 와, 좋은 트레이드”

   
▲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입당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두손을 꼭잡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기초노령연금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신발언을 해 장관직을 사퇴했던 진영 새누리당 3선 의원이 20일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의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생각을 평소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이나 시대성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힘을 보태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복지화 하는데 많은 일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2012년 대선 당시 각각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과 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진 의원은 “시대적으로 보면 산업화 다음 민주화 해야 되고, 민주화 다음 복지화 해야 된다”며 “그래야 통합으로 갈 수 있고 통합으로 가야 결국 민족 통일의 길로 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더민주를 선택한 것에 대해 진 의원은 “더민주는 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하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정당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민주발전을 이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일명 ‘공천 학살’ 사태에 대해선 진 의원은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 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친박원조’이지만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고 있는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의 공천학살로 더민주에 합류한 것에 대해 SNS에서는 의견이 쏟아졌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찬반 의견도 분분한데, 나는 더민주가 잘한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진영은 새누리당 안에서도 합리적인 인물이었다”며 “그의 영입은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의 실상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고, 이는 부동층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경태가 갔고 대신 진영이 온다. 둘 다 소신에 따라 움직였다”며 “전자와 후자의 것은 질이 다르지만. 그리고 두 사람의 품성도 다름은 물론이고”라고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행과 비교했다.

이어 조 교수는 “각설하고, 좋은 일이다. 이런 ‘트레이드’ 계속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은 “새누리 공천에서 배제된 후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전 장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으나 보수인사로서 나름 솔직하고 아프게 찌르는 말이다”며 진 의원의 입당 일성을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날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말했다.

   

김계동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교수는 “정치인들이 정당을 옮겨 다니는데 것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에서 진영 의원의 더민주당 입당은 좀 다르다고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분이 여당에 남아서 여당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공헌을 해야 하는데, 여당 자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당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버렸다”며 “지금의 여당은 공적인 정당이 아니라 어느 개인을 위하고 그에 의한 사당 수준 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조원진류의 진박행동대가 설치는 새누리당에서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양질의 인물임에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4대강 사업에 찬성했고, 용산참사에 침묵했고, 교과서 국정화에 동조했으며, 세월호 참사에 눈감고, 테러방지법을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치에서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다면 대체 정당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무엇이 정당간의 차이를 구분하나”라며 “정청래는 자르고 진영은 영입하는 김종인의 정치가 ‘새누리당 출신도 환영한다’는 안철수의 정치와 과연 뭐가, 얼마나 다르냐”고 말했다.

   

  

‘초심의 정치’로 달리겠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국민과 용산구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항상 격려해 주시는 용산구민 여러분, 저는 오늘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지난 며칠은 가슴 아픈 나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정치는 출세도 권력도 영광도 아니었습니다. 정치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되었습니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 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습니다.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 민주당]에서 찾았습니다. 저에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합니다. 이 시대의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제 [더불어 민주당]에 참여해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습니다.

격려의 손을 잡고 환영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3월 20일 진 영 올림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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