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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의 ‘대통령 몸매 칭찬’ 영상에 네티즌 “여성의날, 너무 부끄럽다”

기사승인 2016.03.08  1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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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은 ‘함빡 웃음’…SNS “진짜 여성차별 아닌가, 아첨이 몸에 밴 목사”

   
▲ <사진출처=한겨레신문 편집영상 화면캡처>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한민국 여성이 ‘2015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여성 정치인들과 비교해 자신의 몸매를 칭찬하는 개신교 목사의 발언에 웃는 영상이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3일 박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해당 영상은 기독교 방송인 ‘C채널’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는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계의 몇몇 유명 여성 정치인들이 있지 않느냐”며 “(박 대통령은) 완전 차별화가 됐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그들도 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튼튼한 거구를 자랑하는 분들이지 않느냐”며 “그러나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여성으로서의 미와 그리고 모성애적인 따뜻한 미소까지 갖고 계신다”고 대통령의 몸매를 칭찬했다.

이에 대통령은 활짝 웃음을 보였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소 목사는 “이럴 때 박수를 안 치시는 분들은 좀 사상이 불순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둘러봤다.

   
▲ <사진출처=한겨레신문 편집영상 화면캡처>
   
▲ <사진출처=한겨레신문 편집영상 화면캡처>

또 소 목사는 “우리 민족은 하나님이 금하시는 이 동성애 문제 가지고 더 이상 갈등하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 준수를 선서한 대통령 앞에서 성소수자 반대 발언을 했다.

소 목사는 “특정 종교가 잘못 유입되거나 불순한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나라에도 끔찍한 테러가 자행되어서는 안 되어야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어제 저녁 테러방지법이 잘 통과됐지만 여야가 미리 합의해서 빨리 통과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도 가져 본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관련해서도 소 목사는 “저 동아시아 땅 끝까지 밀려오던 공산화의 붉은 야욕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승만 박사를 통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해주셨다”며 전형적인 뉴라이트 역사관인 ‘이승만 건국절’을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체성을 왜곡하는 역사교과서의 내용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한겨레신문 편집영상 화면캡처>

한편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15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145개 국가 가운데 115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여성의 정치적 권한 부문은 2012년 86위에서 101위로 15계단이나 떨어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리천장 지수’는 25점으로 OECD 29개 국가중 4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10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58.2건으로 10년 전인 2005년(23.7건)과 비교해 145.5%나 급증했다.

개신교 목사의 ‘대통령 몸매 칭찬’ 영상에 네티즌들은 “웃긴 게 이거야말로 진짜 여성차별 아닌가”, “이 목사는 그냥 아첨이 몸에 베었구나”, “가장 웃기다는 종교 코미디와 정치 코미디가 하나된 현장”, “정치 외모로 하는 거였냐? 완전 사이비같아”, “이 정도면 북한의 찬양은 저리가야 될듯”, “예수(사랑)는 없고 자기 신념으로 가득찬 저 사고와 발언, 모든 크리스찬들을 욕 먹이지 말았음 한다”, “하나님보다 대통령을 더 생각하고 위하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나만 그런가요?”, “정말 기독교인들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목사가 저런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데 ‘아멘’ 합니다”, “이런 종교인에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단언코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거짓된 아첨꾼입니다”, “목사란 자가 그래도 대통령을 두고 몸매 운운하냐, 다른 종교인들까지 욕먹이게 하겠다”, “여성을 몸매로, 외모로 가르냐? 여성의 날이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아 정말 부끄러움을 넘어서 표현할 말이 없다” 등의 의견들을 쏟아냈다. 

☞ 한겨레신문 소강석 목사 설교 편집 영상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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