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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BIFF 총회 일방적 폐회선언‧퇴장…“영화인들도 필리버스터 해야 할 판”

기사승인 2016.02.26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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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3월 안 정관개정 못하면 올 영화제 정상적 개최 불투명”

부산국제영화제가 25일 우여곡절 끝에 정기총회를 열었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의 일방적 폐회 선언과 퇴장으로 파행을 맞았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시장은 부산시청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용관 위원장에 대한 재위촉안을 상정해 달라’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사실상 묵살하고 총회 폐회 선언을 했다.

서 시장은 영화인들이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 접수와 이용관 BIFF집행위원장의 재선임 여부를 논의하자고 거듭 요구하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지석 BIFF수석프로그래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자리에서 총 106명의 총회 구성원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조직위원장은 이 소집요구서 접수를 거부하려고 했으나 결론적으로 접수가 됐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기는 했으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임시총회 소집요구서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현 정관상 28일 이내에는 임시총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서병수(부산시장) 조직위원장,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임시총회 소집 요구 사유서에서 이들은 “부산시장은 정관에 명시된 당연직 조직위원장이기 때문에 사의를 표시했다고 물러난 것이 아니다”며 “게다가,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다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다고 확신할 수 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민간자율사단법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치가 필수적”이라며 “이 역시 관건은 정관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총회를 열어 개정하려는 정관은, ‘조직위원장을 포함한 당연직 임원을 없애고 임원수를 줄이는 한편, 조직위원장(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법인 운영의 집행력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무총장을 두고, 원활한 상시 집행 역할 수행을 위한 상임집행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내용”이라고 전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저희가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영화제 준비기간의 절대적 부족 때문”이라며 “3월 안으로 정관개정과 이에 따른 조직정비가 끝나지 않으면 올해 영화제는 정상적인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1. 시간끌기 2. 부산영화제의 독자적 운영을 거부하고 계속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하지만 저희는 부산시와 협의는 하되, 반드시 시간 내에 영화제의 독립적 운영을 쟁취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아울러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최기관이 아닌, 후원기관”이라고 분명히 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주최기관은 ‘민간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다. 후원기관의 영화제 흔들기는 더 이상 용납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기총회 파행 소식에 김조광수 감독은 “임시총회를 통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이송희일 감독은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총회’와 이용관 위원장 재선임 여부를 요구하자 (서병수 시장이) 중도 퇴장하셨다고. 덕분에, 부산영화제 앞날이 더 어두워졌네요”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서병수 시장 데려다 놓고, 영화인들이 돌아가면 필리버스터라도 해야 될랑가”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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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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