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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BIFF 총회 일정 잠정보류…“이용관 해촉 꼼수”

기사승인 2016.02.16  1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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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이용관, 할 만큼 했다” 해촉 결정.. 영화계 거세게 반발

부산시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부산시 관계자는 “이용관 위원장은 공동 집행위원장 3년, 단독 집행위원장 6년 등 9년간 위원장직을 수행해 이미 할 만큼 했다”며 “이 위원장 체제에서는 부산영화제의 변화와 혁신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해촉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5일에 정기총회를 열지, 아니면 3월 중에 임시총회를 열고 이 위원장의 해촉을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요란스럽게 발표할 것도 없이 재선임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선임 절차는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신임 집행위원장을 선임하면 정기총회에서 승인해 정식으로 위촉하게 돼있다.

부산시의 이용관 위원장 해촉 결정에 대해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공식 통보받은 바 없다”며 “정기총회 날짜를 결정해주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용관 집행위원장 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시는 지난 13일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일정을 잠정 보류한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정기총회를 열지 않으면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용관 위원장은 자연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부산시가 정기총회에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아예 총회를 열지 않고 임기가 자동 만료되는 꼼수를 쓰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이 같은 소식에 영화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은 SNS를 통해 이 위원장 해촉 소식을 전하면서 “다이빙벨 무엇이 두렵길래..”라며 개탄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연출한 백승우 감독은 “대한민국은 어쩌면 그리 구석구석 정상인 데가 없을까”라며 “부산시와 부산시가 눈치 보는 곳에서는 영화제 따위 없어져도 된다고 이미 판단한 걸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감독은 “세월호 영화 한 편 틀었다고, 영화제 텃밭을 가꿔왔던 이용관 위원장을 내쫓는 서병수 시장.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한다”며 “부산영화제가 망하게 생겼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영화배우 김의성 씨는 “저는 첫 부산영화제에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참여했었고, 2회에는 개막식 사회자를 맡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사랑했던 부산영화제 이제는 영원히 가지 못할 수도..”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시사인> 고재열 문화팀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민간 법인”이라며 “정기총회를 열지 않은 부산시장(조직위원장)을 배임으로 고발 혹은 불신임 하고 부산시를 아예 배제하는 방식은 어떨까?”라는 의견 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 10월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직전, 영화 <다이빙벨> 상영취소를 요구했으나 영화제 측은 이를 거부하고 정상적으로 상영을 진행했다.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부산시의 사퇴요구가 이어졌고, 부산시의 행정지도 점검,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삭감, 감사원 감사가 이어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시가 감사원 감사결과를 이유로 이용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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