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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 조작…당일 세월호 닻 내리고 병풍도 바짝 붙여 항해”

기사승인 2016.01.17  13: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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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감독 “의문 물체는 닻 내릴 때 쓰는 장비의 기록지…닻은 현재 다 잘린 상태”

[기사수정 : 2016-01-19 11:10:30]

세월호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다큐멘터리 <인텐션>을 제작하고 있는 김지영 감독이 “해군 레이더 항적이 실제 항적”이라며 “세월호가 앵커를 내리고 항해를 했을 때 보이는 현상들과 딱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월호 앵커는 지금 양쪽이 다 잘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 81회에서 “바다 위에서 일반적인 항해로 나올 있는 항적이 절대 아니고 반드시 병풍도 옆에 와서 앵커를 내리고 갔을 때 보이는 속도 변화와 꺾임이 딱 일치한다”며 ‘앵커(닻)에 의한 침몰설’을 주장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항적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토대로 공개한 항적, 둘라에이스 선장의 증언에 따른 항적, 한겨레신문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해군에 요청에 받은 해군 레이더 기록 등이 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김 감독은 정부와 해군이 제시한 항적이 모두 실제 세월호의 위치와 맞지 않다며 의문점을 제기했다.

진행자 김어준 총수는 “진도VTS가 가지고 있는 기록을 보면 사고 당일 엉터리 숫자를 부른다”며 “이에 둘라에이스 선장이 (교신상에) 등장해 그게 아니라고 정정해 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예식 선장은 사고 당일 둘라에이스의 실시간 레이더를 보며 “현재 위치는 34도 11.4분, 125도 57.3분이다”고 지표를 알려줬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부 발표와 200미터 이상이 차이가 난다”며 “정부의 항적도가 거의 가짜라고 입증하는 좌표”라고 주장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실을 통해 얻은 해군 레이저 자료에 대해 김 감독은 “지그재그 궤적에 갈팡질팡 행적이어서 고민거리였다”며 “군함도 못하는 턴을 한다, 1, 2번에서 45도 이상 꺾이고 3,4번은 거의 90도 가까이 꺾인다. 6천톤급 배는 절대 이런 항적을 만들 수 없다”고 미스테리였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14년 10월 복원한 진도VTS 관제 데이터에서 이상한 누락구간을 발견했다. 그는 “레이다는 정전이 되지 않는 한 절대 누락될 수 없다”며 “혹시 해군의 이상한 L자 항적들이 진짜라서 삭제하는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김 총수는 “이에 둘라에이스 선장이 당일 손으로 직접 쓴 항적 좌표에 해군 레이다 항적을 전체 이동시켜 보니 등고선 모양과 묘하게 일치했다”며 “여기서 소름이 끼쳤다”고 추적 상황을 설명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세월호 침몰 당시 ‘없다가 보이고 다시 사라진 하얀 사각 물체’를 분석했다며 “폭이 30센티 정도의 특수지”로 이것을 쓰는 세월호 조타실내 장비는 2001년 단종된 에코사운더였다고 밝혔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김 감독은 “수심 측정기로 언제 사용하는지 항해사와 선장에게 물으니 투묘, 즉 앵커를 내릴 때 쓴다더라”며 “항구 같은 데서 닻을 내릴 때 깊이도 가늠하고 이쯤에 잘 걸릴 수 있나 보기 위해 에코사운더를 켠다”고 말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이어 김어준 총수 “사고 5분간의 분석은 배가 앵커를 내리고 앵커가 걸릴만한 지형도를 따라왔다”면서 “실제 확 꺾인 부분들은 앵커가 걸렸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시 세월호가 낼 수 있는 거의 최대의 속력을 내고 있었다”며 “풀가동으로 달리고 있는데 앵커를 내리다 보니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졌다”며 느리고 빠른 구간을 설명한 뒤 “본격적으로 꺾이면서 위험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이와 관련 세월호 생존자 화물기사 최은수씨는 인터뷰에서 “세월호의 항로가 평소와 달랐다”며 “세월호가 섬을 받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부근 섬인 병풍도에 근접해 운항한 사실을 증언했다.

세월호 사고 이전 1년 동안 한달에 3회 이상 인천에서 제주도를 가는 배를 타왔던 최씨는 “섬을 나뭇가지까지 봤다. 섬의 거의 다 봤다”며 “나는 섬을 받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앵커의 현재 상태와 관련 김 감독은 “세월호참사 특조위가 잠수부들을 데리고 수중 촬영을 했는데 앵커 양쪽을 다 잘라 놨다더라”고 전했다.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관련 12월 15일자 시사IN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유가족들과 11월19일부터 세월호 선체를 수중 촬영한 결과 선체에서 앵커(닻)가 제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족들이 앵커는 핵심증거물이라며 ‘증거 훼손’ 의혹을 제기하자 해수부측은 ‘앵커는 무게 때문에 인양에 방해가 된다. 따로 떼어내서 인근 바지선에 보관하고 있다. 작업 전에 가족협의회와 특조위에 전달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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