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메시지’ 전달…아베 “朴과 전화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통해 일본 아베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작년 말 타결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요지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면담하고 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간 가장 어려운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작년 말 타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금번 합의의 충실한 이행이 양국관계의 선 순환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서청원 의원실 제공/ 뉴시스> |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한일 양측 모두에게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것이었다”면서 “합의내용이 일본으로서도 100% 만족한 것은 아니고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금번 합의가 올바른 것이었다고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의, 나와 박 대통령의 전화회담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있던 날 저녁 박 대통령과 15분여의 전화회담을 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회담에서 “일본국의 내각 총리 대신으로 다시 한번 위안부로서 허다한 고통을 겪고 심신의 안식 없는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인의 입으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것은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 오가타 린타로 의원으로부터 ‘직접 사죄’를 요구받았으나 “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 그는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3일 북한 4차 핵실험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은 한일 양국의 안전 보장에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일한, 나아가 일한미 3국의 안보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한편 13일 서 최고위원과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김태환, 주호영,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서청원 최고의원이 언론에 제공한 아베 총리와 손잡고 웃는 모습의 사진에 네티즌들은 “피해자의 아픔, 민족의 한을 어떻게 치유하리오!, 친박 서청원! 피해자의 손을 잡고 위로하긴 어려워도 아베 손잡고 사진 찍기는 영광인가보네!”(don*********), “무엇이 아베를 저리 당당하게 만들었을까, 싶어 눈물이 다 난다”(_esp*****), “이게 도대체 나라인지, 어느 나라 국민을 섬기는 정부인지 알 수가 없다. 위안부 할머님과 국민들은 격분하고 있는데 말이다”(KOR******), “박근혜가 위안부냐? 왜 박근혜한테”(j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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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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