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단체연대회의 “길고 긴 싸움 시작한 BIFF 지키기 위한 노력에 힘 보태 달라”
▲ Ⓒ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페이스북 |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 등을 고발,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계는 물론 해외 영화인들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인 남포동 BIFF광장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부산의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매주 주말마다 이어진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지속해가는 동시 부산 시민들의 서명과 SNS지지 운동 등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감사 결과에 대한 검찰 고발 철회를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만약 부산시가 이에 불응한다면 서병수 시장의 주민소환과 조직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하는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해외 영화인들도 부산국제영화제 ‘응원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김지석 BIFF 수석프로그래머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들에는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응원 메시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 해외영화인들, '부산영화제 지키기' 에 동참. 말레이지아의 에드먼드 여 감독 Ⓒ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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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계 10개 단체로 꾸려진 영화단체연대회의는 다음달 8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링크 호프(종로구 새문안로 38번지 지하 1층)에서 ‘부산국제영화제 변호사 비용 마련을 위한 일일 호프’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연대회의는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고발은 “분명 지난해 다이빙벨의 영화제 상영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며, 20년간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땀방울과 애정으로 성장한 영화제를 근간부터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분명 개인과 영화제를 넘어 영화계 전반이 함께 싸워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며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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