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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與위원들, ‘방해공작’ 폭로됐는데 뻔뻔하게 각본대로 실행”

기사승인 2015.11.26  16: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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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연대 “토씨 하나 안 틀리게 ‘베끼기 행동’…오로지 ‘충성’뿐”

   
▲ 세월호 유가족들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특조위 조사방해 여당추천위원 및 해부수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 go발뉴스

4·16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인 박주민 변호사는 26일 “특조위 여당추천 위원들은 해양수산부 문건의 토씨 하나 안 틀리게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가진 ‘특조위 조사방해 여당추천위원 및 해부수 규탄집회’에서 “문건이 폭로되고 좀 시간을 가질 줄 알았는데 즉각 문건대로 100% 행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부끄러움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정의나 인간애보다 누군가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대통령 행적 7시간’ 조사 안건 통과와 관련 해양수산부가 여당위원 사퇴 등을 통해 적극 대응토록 한 문건이 19일 공개됐다.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문건으로 “BH(청와대) 조사 관련 사항은 적극 대응한다”, “여당 추천 위원들이 (청와대 대응을 조사해달라는 신청사건에 대한) 소위원회 의결 과정상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필요 시 여당 추천 위원 전원이 사퇴의사를 표명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실제 이헌 부위원장 등 여당 추천위원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박 변호사는 “대응 방법에 ‘부위원장 주재 기자회견 등’이라고 돼 있는데 이 말대로 정말 이헌 부의장이 기자회견을 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 “‘세월호 선체 조사 관련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라’고 돼 있는데 특조위 활동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가 적혀 있다”며 “정부부처와 특조위 여당 추천위원들이 똘똘 뭉쳐 논의해 왔다, 특조위의 독립성은 심대하게 침해돼 있다”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문건이 폭로되면 당사자들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텐데 얼굴 뻣뻣하게 들고 나타나 이미 폭로된 각본대로 실행하는 야바위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당장은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모면할지 모르지만 기필코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유족들 앞에 무릎꿇고 사과하고 조사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대통령의 행적 7시간 조사’와 관련 여당 추천위원들의 전원 사퇴 등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가 담긴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 문건. <사진제공=뉴시스>

세월호 유가족들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현 위원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에서 “당장 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업무에 복귀해 독립적인 국가 위원회의 위원에 합당한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416연대는 “해수부 문건은 여러분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은 물론, 그 주장과 논거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계획하고 지시하고 있다”며 “마치 받아쓰기를 잘하는 착한 학생들처럼 비쳐졌다”고 지적했다.

또 “더 낯부끄러운 일은 사표를 내겠다고 여러번 입장을 밝히면서 정작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며 “석동현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9월에 이미 사의를 밝히고 해수부에도 통보한 후 한동안 회의에 나오지 않다가 해수부 문건이 시키는대로 ‘충심’을 발휘하기 위해 지난 회의에 출석했다”고 성토했다.

416연대는 “외부세력, 특히 조사대상인 청와대와 해수부의 꼭두각시와 방패막이로 행동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해수부 문건을 작성하고 이행을 지시한 자가 누군지 밝혀내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하는데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416연대는 “세월호 가족들은 어떤 방해와 공작이 있더라도 진실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 먼저 간 이들이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 세월호 유가족들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특조위 조사방해 여당추천위원 및 해부수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 go발뉴스

 

   
▲ 세월호 유가족들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특조위 조사방해 여당추천위원 및 해부수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 go발뉴스

 

김정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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