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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계 마트, 유통법 피해 ‘꼼수영업’”…부산서 ‘규탄대회’

기사승인 2013.03.14  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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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상권살리기연맹 “주변상점 초토화”…마트측 “합법적 운영”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상생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이하 연맹)이 부산·경남지역에 위치한 이른바 ‘일본계 마트’들에 대한 규탄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마트가 SSM(기업형 슈퍼마켓) 형태로 진출해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울러 연맹 측은 이들 마트의 매장규모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의 제한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꼼수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마트 측은 법과 규정을 지키면서 영업을 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맹 측은 “전국 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 80여개 직능단체 및 60개 소상공인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일본계 마트를 강력 규탄하는 부산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맹이 지목한 ‘일본계 마트’는 ‘트라이얼 마트’와 ‘트라박스’, ‘바로마트’ 등이다. 규탄대회는 1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트라이얼 마트 앞에서 진행된다.

“일본계 마트는 모기업인 일본의 대형유통업체의 경쟁력과 자금력을 무기로 마치 국내 중소기업 유통점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에 진출하고 있으며 유통법의 제한을 받지않는 매장면적 3000㎡ 이내의 규모로 출점하면서 거리제한,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연맹 측의 주장이다.

아울러 연맹은 “(이들 마트가) 적극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골목에 소형슈퍼인 것처럼 진출하는 등 국내유통시장 장악을 위해 골목상권부터 차근차근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조차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틈새전략, 꼼수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일본계 마트는 판매품목을 다양화하면서 24시간 연중무휴 개장, 박리다매 형태로 영업하기 때문에 주변 골목상점들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일본마트의 편법출점을 더 이상 방관했다가는 국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물론 국내 유통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오호석 상임대표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일본계 유통사업자들이 한국의 유통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SSM 같은 편의점 스타일로 뒷골목부터 서서히 진출하면서 그 숫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로인해 골목상권이 더 어려운 입장에 처해져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대표는 “외국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을 막을 수 있는 법을 합리적으로 만들도록 국회에 요구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라이얼 마트와 트라박스 등을 운영중인 트라이얼 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며 “저희는 법을 어기거나 규제를 피하거나 그런건 전혀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꼼수영업’이라는 비판에 대해 “(현행 유통)법이 발동하기 이전에 이미 (지금같은 형태로) 영업을 해왔는데 지금에 와서 (법을) 피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오해”라며 지난 200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저희는 일본계 기업이 아니라 한일 합작법인이다. 판매제품 자체도 90%이상이 한국제품이며 유통법이라든가 규정을 지키면서 사업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 상품을 개발에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도 매도되는 것은 오해가 있지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 유통계 전문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본계 마트가) 서울로 (먼저) 들어왔으면 (문제가) 일찍 터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부산, 경남에만 들어와 있으니 아직 (별다른) 말이 없는데 '틈새‘를 보고 들어온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전문가는 “규제방법이 없으니 (중소상인들 입장에서) 기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은 지역상인들과 지자체가 대화테이블로 일본계 마트를 앉히는 것”며 “논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전문가는 “일본같은 경우,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을 운영하는 기술에 있어서 상품 소싱력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좋다”며 “상품 구매력이 좋으니 당연이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골목상권의 노력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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