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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규 전 중진공 부이사장, 최경환 ‘인턴 특혜채용 외압’ 폭로

기사승인 2015.10.09  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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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까지 시킨 인턴 그냥 취직시켜줘라 했다…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신입사원 채용 때 자신의 인턴출신 황모씨가 부당하게 합격한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김범규 전 중진공 부이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박철규 공단 이사장이 최 부총리를 만나고 온 뒤, 점수 조작을 해도 합격이 불가능했던 황씨를 무조건 최종 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부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감 출석 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운영실장이 “최 부총리가 ‘내가 결혼까지 시킨 아이니까 그냥 (취직)시켜줘라’고 했다고 전했다”면서 “그래서 박 이사장이 지원실장에게 뽑아주라고 지시내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결재했다. 인사는 이사장 고유 권한이니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부이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무리 실세 부총리라고 해도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발전한 건 용기 있는 행동 때문 아니겠나”면서 최 부총리가 당시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보고 반대 증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감사원 감사(가) 없었다면 저도 퇴직하고 그랬으니 잊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런데 최 부총리가 부인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늘을 가리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좋은 사회에서 살게 하려면 어른들이 누군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다만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떤 의원이 조직에 총질했다고 하던데, 이 회사는 내 첫 직장이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30년 다닌 회사”라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이걸 덮지 않고 공개하면 당분간은 누구도 함부로 (낙하산을 내리는 등) 건드리지 못하겠지”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이사장은 “위에서 시키니까 하긴 하지만 이런 일 있으면 담당 직원들 스트레스가 굉장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조직이 더 건강해지고 튼튼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경환 의원실은 ‘국회의원 최경환의 입장’이라는 해명자료를 통해 황씨의 채용 과정에서 청탁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실은 “당시 중진공 인사권자였던 박철규 전 이사장이 ‘최 의원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이 무엇인지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머지않아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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