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영화 ‘암살’ 비판하는 <동아>…“친일청산 열기 확산 경계?”

기사승인 2015.08.14  16:01:33

default_news_ad1

- 민언련, <동아> 칼럼 조목조목 반박…“친일파 두둔, 헌법 정신 내던져”

동아일보가 1000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암살>을 문제 삼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친일파’가 ‘우파’ 행세하고 있음을 스스로 고백했다”며 동아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동아일보 홍찬식 수석논설위원은 12일자 <영화 ‘암살’의 역사왜곡>이란 제목의 기명칼럼에서 “영화 ‘암살’이 좌파 김원봉을 도드라지게 하고 우파 염동진을 악역으로 묘사한 것을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면서 “진보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역사 인식의 창이 처음부터 그렇게 짜여 있는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김원봉 같은 인물이 독립운동을 통해 이룬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독립운동 세력만이 역사적 당위인 것으로 근현대사를 바라보면 당시 국내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이나 이후 세워진 대한민국의 성취는 초라하거나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런 인식은 한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동아닷컴 해당 칼럼 캡처>

<동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언련은 13일 논평을 내고 “칼럼의 황당한 궤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언련은 “김원봉을 좌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독립운동사에 무지한 문외한의 편견”이라면서 “김원봉은 독립운동을 시작한 이래 해방 이후 환국할 때까지 좌파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아일보가 김원봉을 정말 좌파로 단정한다면, 김원봉의 기고문을 싣고 수시로 김원봉의 활동을 보도하던 일제강점기의 동아일보도 좌파 선전지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언련은 또 “무엇보다 동아일보는 역사적 사실조차 무시한 채 독립운동가 김원봉과 친일 밀정 염석진을 제멋대로 좌‧우파로 나눈 뒤, 악질적인 친일파를 남한 우파와 동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동아일보의 과민반응은 친일청산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가진 친일파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우파’행세를 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고백한 셈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민언련은 영화 <암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동아일보 홍찬식 칼럼>은 “이런 국민의 뜻과 다르게 섣부르게 우파를 옹호하려다 친일파를 두둔하고 헌법 정신마저 내던졌다”고 비난했다.

특히 외부 기고 형태가 아닌 자사 수석 논설위원의 고정칼럼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민언련은 “친일부역언론 동아일보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칼럼에는 사상 초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암살>로 인해 친일청산의 열기가 커지는 것을 경계하는 동아일보의 속내가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