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인사청문회] “집중 못하는 담마진.. 2년 전 청문회서 처음 들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황 후보자가 ‘만성 담마진’을 앓아왔단 사실을 지난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노 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전 의원과 황 후보자는 경기고등학교 동기동창이며, 지난 2007년 삼성 X파일 관련 피의자와 수사 담당 검사로 재회한 바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노 전 의원에게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창인 걸로 아는 데 혹시 고등학교 시절 황 후보자가 ‘만성 담마진’을 앓아 왔다는 사실을 알았냐”고 물었다.
이에 노 전 의원은 “몰랐다. 지난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때 처음 알았다”고 답했고, 홍 의원은 “그럼 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난 적은 있냐”고 묻자, 노 전 의원은 “없다. 제가 노동운동하다 잡혀가 조사 받을 때 (옆방)검사로 만난 적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노 전 의원에게 “뭐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알고는 있었을 거 아니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하거나, 사회에 나와서도 황 후보자에 대한 소식은 들었을 거 아니냐”고 묻자 노 전 의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황 후보자가 ‘만성 담마진’ 판정을 받고 병역을 면제 받았다. 황 후보자는 이 ‘만성 담마진’을 이미 병역을 면제받기 오래전부터 앓아왔고, 집중을 못하는 그런 힘든 질병이라고 했다”면서 “그런 황 후보자가 ‘만성 담마진’을 이겨내고 사시에 합격했다. 그랬다면 사실상 인간 승리에 가까운데 주변 친구들이 다 알았을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어 본적 있냐”고 재차 확인했다.
노 전 의원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 소리 들어보지 못했고 지난 법무부장관 청문회 때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또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후보자가 “후보자가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운동을 못할 정도의 이 병을 앓았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나, 그런 병을 알만한 사실을 떠올릴 수 있는 친구들이 있냐”고 묻자 “거듭 말씀드리지만 병을 앓아왔다는 사실은 지난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 1980년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 처분을 먼저 받고, 이후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면제사유로 ‘만성 담마진’ 판정을 받았다.
야당 청문회특위위원들은 황 후보자의 이 석연치 않은 병역면제 의혹을 집중 추궁한 바 있다.
그 때마다 황 후보자는 “대학시절 담마진이 생겨 계속 치료를 했고 이후에도 17년간 치료를 했다”고 답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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