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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기레기가 된 우리를 규탄합니다”

기사승인 2015.04.15  16: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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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시민단체, ‘세월호 보도’로 침몰한 저널리즘 인양 촉구

   
▲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단체는 15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로 무너진 언론을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했다. ©go발뉴스(강주희)
“기레기가 된 우리를 규탄합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언론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저널리즘 정신을 인양하자는 외침이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1개 언론시민단체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로 타락한 언론 정신을 반성하고, 기레기의 폭력을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언론은 세월호의 진실은커녕 정부기관의 정보만 유포하기에 분주하고, 분노하는 유가족과 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옮기지 않았다”며 “기레기 체제도 1년 동안 바뀌지 않은 재난의 현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체제에 철저하게 길들여져 있기에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언론은 가만히 있는 기레기 매체였다”며 “죽은 저널리즘, 추방된 저널리스트들의 자리에는 한심한 뉴스들이 판을 치고, 형식적으로 1주기에 맞춰 생색내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낸 기성언론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조중동을 비롯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KBS, 현실을 왜곡하는 MBC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세월호 집회 현장에 공영방송의 카메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은 세월호 참사를 놓고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원구조라는 오보가 났다”며 “그러한 오보가 없었다면 더 많은 목숨을 구했을지 모른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 언론도 같이 침몰했다”고 질타했다.

손관수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언론이 세월호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전달했다면 이 같은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생색내기 1주기 보도 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언론의 복원, 저널리즘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것은 타락한 기레기의 나쁜 짓을 잊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며 “언론자유를 회복하고, 미디어 공공성을 복구해 희망의 사회로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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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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