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전 회장 전날 기자회견 .. “MB정부 피해자” 억울함 피력
유서를 쓰고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2분께 북한산 산속 인근에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께 유서를 남기고 서울 강남구 자택을 나간 뒤 모습을 감췄다.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성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다”라고 주장하며 자원외교의 표적이 되어왔다면서 억울함을 피력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의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브리핑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의 충격적인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성 전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당선을 도왔는데 내가 표적이 됐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성 전 회장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성완종 전 회장이 생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밝힌 내용인 만큼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함께 이 부분도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성 전 회장의 죽음으로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며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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