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정부 시절 투자액 3조, MB 정부 때 27조 대폭 증가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사가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한 금액이 31조 4000원이고 여기에 앞으로 34조 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지만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 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16조 9000억 원, 가스공사는 10조 6000억 원, 광물자원공사는 3조 9000억 원 등 모두 31조 40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 중 지난 참여정부 시절 투자액은 3조 3000억 원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선 이후 석유공사 15조 8000억, 가스공사 9조 2000억, 광물자원공사 2조원 등 27조 원 가량 투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여기에 향후 석유공사 15조 3000억 원, 가스공사 17조 9000억 원, 광물자원공사 1조 1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지만 정작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이들 공사가 해외 자원개발사업 투자비를 단기 금융부채 위주로 조달해 자금 상환 압박이 심화되고 유동성 불안정마저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차입금 상환과 추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무디스 등 해외 신용평가사의 투자등급 하향 경고가 현실화 돼 투자부적격이 될 경우 이자비용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한국석유공사 페이스북 |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각 공사는 투자비 증가분은 장기적으로 회수가 가능하다며 자금상환과 추가투자 재원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사업 전망과 방식 등을 종합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 3월 25일부터 감사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석유공사 등 자원 공기업 3곳과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성과 감사를 벌이고 있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