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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굴뚝농성’ 101일 만에 땅 밟는다

기사승인 2015.03.23  0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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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일쯤부터 농성해제 생각”.. 원활한 노사 교섭 위해 결단

이창근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이 23일 굴뚝농성을 해제한다하고 밝혔다. 농성 101일만이다.

이 실장은 농성 100일째인 22일 오후 7시 24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농성) 101일째 되는 오늘 오전 10시30분 땅을 밟겠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갑니다”라고 농성 해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이 실장은 “100일 동안 단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교섭은 잘 진행 중이고 그 가운데 제가 굴뚝에 올라 있는 것이 자칫 교섭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싶어서 90일쯤부터 내려갈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여건이 계속 엉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 70m 굴뚝에 올랐다. 사측에 187명의 해고자 명예회복과 복직 문제를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실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그러나 김 사무국장은 농성 89일째인 지난 11일 먼저 내려왔다. 장기간 농성에 따른 건강악화로 먼저 내려왔다. 평택경찰서는 업무 방해 및 주거침입 혐의로 김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 실장은 101일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옛 동료들과 가족,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오는 24일 열리는 쌍용차 주주총회에 대해 “굴뚝에 올라 있는 저로 인해 그분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작든 크든 모두 해고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의 말미에는 “빛나는 결과 교섭자리에서 만들어 더 이상 서로가 상처내지 않길 소망하고 그러실거라 확신한다”며 “굴뚝사용료 땅 밟는 즉시 체크아웃하고 죄 있다면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굴뚝농성 해체와 관련, 쌍용차지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운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1월 29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6차례 노사 실무교섭과 2차례 노사 대표교섭을 병행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굴뚝 농성 해제에 따라 해고자 명예회복과 복직에 대한 타결을 사측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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