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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씨 상담의 “생존자, 생계 곤란에 상담 사치라 여겨”

기사승인 2015.03.21  1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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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년, 정부는 외면.. “육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 너무 커”

‘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가 심리 치유를 위해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찾은 가운데 김씨를 상담한 강정훈 정신과 전문의가 “죽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고 절박해져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허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훈 전문의는 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여전히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라며 “지금 김동수씨는 동네 아이들이 뭐라고 하는 것에도 상처를 쉽게 입을 정도로 주변상황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신 상태”라고 진단했다.

강 전문의는 “동수씨는 초반에 영웅처럼 부각이 되기도 했었지만 사고 이후부터 생존자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희생자들에 대한 어떤 죄책감들을 갖고 있고, 사회에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던 분”이라며 “그런데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계속 소외당한다는 것에 서운함을 굉장히 많이 안고 있다”고 밝혔다.

   
▲ ⓒ SBS

그는 “제주에서 계속 안산으로 오셔서 가장 먼저 생존자 가운데 법원에 나가 유족들에게 사과도 하고 진술도 하시고 유족 분들을 만나시고 이렇게 하셨는데 실제적으로 진상규명이다, 보상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서(절망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전문의는 “지속적인 심리치료가 지금 이 분들에게 필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치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다. 어떤 기사 분들은 매일 아침 보상, 대출금 갚으라고 독촉하는 전화들이 일상적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오고 있다)”며 “거의 1년 여 가까이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물리적인 부분들이 해결 안 된 상태에서는 심리치료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트레일러 기사로 탑승했던 생존자 양인석씨도 “(김동수씨와) 같은 마음이다. 조금 참을 뿐 마음은 똑같다”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토로했다.

양씨도 같은 라디오에 “마음이 이해가 간다. 생계지원비도 6개월 받고 끊겼다. 그래서 은행에서 2천만원 대출 받고 그걸 경비로 쓰고 세금들을 다 밀렸다”며 “처음에는 이자 1%가 5%로 올라서 그나마도 굉장히 시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33만원을 받았고 인천에 거주해서 6개월만 받고 모두 끊겼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6개월간 지원비를 준 근거와 끊은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예산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해 주는 것이고 해수부에서도 한 번인가 지원이 나왔는데 한번 딱 주고 끊겼다”고 답하며 생계 곤란 상태를 설명했다.

양씨는 “배에 탔던 일들이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정신적인 고통, 육체적이나 경제적인 것도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며 “집 생활을 위해 좀 원만히 배·보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국가는 생계비 지원도 해주지 않고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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