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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다들 그냥 잊으란다”

기사승인 2015.03.20  1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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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 20여명을 구해 ‘파란바지의 영웅’으로 알려진 김동수씨가 자살을 기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 씨는 자살기도 이후 “다들 쉽게 잊으라고만 한다”며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토로했다.

김씨는 20일 오전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로 출발하기 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심지어 창문만 봐도 세월호 창 안에 갇힌 아이들이 생각난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 ⓒ SBS

앞서 김씨는 19일 오후 8시 43분쯤 제주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됐다. 그는 사고 당시 트라우마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선내에 있던 소방 호수를 자신의 몸에 묶고 단원고 학생 20여명을 구조하는 데 일조했다. 김씨는 당시 파란 바지를 입고 있던 탓에 ‘파란바지의 영웅’이라고 불려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모든 생활이 끊겼다.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은 학원비를 아끼려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애들 엄마도 일을 나간다”며 “이곳저곳 병원치료를 다니느라 정부에서 달마다 나오는 108만원도 모자라 대출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에 있으면서 정말 괴로운 것은 주변 사람들이 세월호가 모두 해결된 것인 듯 왜 그 때의 일을 못 잊느냐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도 갔고 도청에도 가서 하소연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세월호 특별법은 생존자는 뒷전이고 유가족이 먼저가 됐다. 살아남은 우리에겐 무엇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김씨의 소식을 접하고 SNS 등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실제 상황에서 정신 고통은 너무 힘겨울거에요”(koo***), “국민성금으로 이런 분을 지원해야 한다”(경*), “잊는다는 게 어디 쉽나요. 그 지옥을 직접 겪으신 분 심정이야 오죽할라고요. 사고 예방, 대처, 수습도 어설픈 아마추어 정부”(ans*****),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이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알루****), “눈시울이 뜨겁네요. 정말 정부는 국민보고 세월호는 없었던 일입니다 라고 하는 것 같다”(엘레**), “이 글을 보는 제가 다 죄스럽습니다”(수*), “치유가 되길 기원합니다”(ghk***)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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