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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굴뚝농성’, 김정욱 내려오고 이창근 남았다

기사승인 2015.03.12  12: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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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욱 입원 병원에 경찰 상주.. “법적으로 구금 상태”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페이스북.
지난해 12월 13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굴뚝에 오른 김정욱 쌍용자치부 사무국장이 11일 굴뚝에서 내려왔다. 농성 89일만이다. 70m 굴뚝 위에는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남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사무국장이) 노사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굴뚝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노조든 사측이든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사무국장이 작은 부싯돌,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사무국장은 11일 오후 2시 10분경 굴뚝에서 내려왔다. 이후 공장 인근 병원에 입원해 건강 검진을 받았다. 장기간 농성으로 허리디스크, 기관지염, 가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근 실장은 “(김 사무국장과) 직접 통화를 하지 못했지만, 현행범이라는 이유로 현재 경찰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구금상태”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김 사무국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실에 있을 뿐이지 사실상 구금상태가 맞다”며 “많은 해고자들이 병실 바깥에 있지만 자유롭게 면회가 되지 않는다.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유치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감시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페이스북.
노사간 실무교섭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좁혀지고 있으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26명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이라는 문제를 사측은 노조의 요구로만 보고 있다. 이 문제를 회사 입장에서도 새롭게 탈바꿈하고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아직 회사가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서운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쌍용자동차 7년의 과정에서 26명이 돌아가신데 대해 이분들을 어떻게 기릴지, 더 이상 이런 분들이 더 발생하지 않게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가를 사회에 얘기하고 응답하는 것이 명예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쌍용차가 올해 초 출시한 신차 ‘티볼리’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를 언급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지난 1월 14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아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판매되면 해고자를 단계적으로 복직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 이후 노사는 다섯 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사측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아 논의는 제자리걸음만 했다. 이 실장은 “정리해고로 숨진 26명의 해고자 명예회복을 위해 굴뚝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페이스북.
이 실장은 “‘티볼리가 잘 팔린다면’이라는 전제가 없어졌다. 잘 팔린다면이 아니라 잘 팔리고 있고,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다면 ‘대박’난 것 아니겠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난드 회장의 말만 반복하는 것은 회사가 티볼리를 더 팔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일유 사장에게는 “매우 인간적으로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냈고, 파업 이후에도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해고자 문제와 희생된 26명에 대해서는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단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아 섭섭하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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