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흔들리면, 민주주의‧인권 흔들려.. 이럴수록 기본가치 충실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대박’이 될 것”이라며 ‘통일대박론’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정책회의(WPC)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고,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 청와대 |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은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사회의 변방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세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동아시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장애요인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들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은 분단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최대의 불안 요인이자 세계 평화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개발과 경제건설 병진이라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모순된 정책을 펼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국제사회 위협에 더해 동북아 주요국 간 역사문제와 영토와 해양을 둘러싼 대립과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신과 갈등을 상호 신뢰의 협력구도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아시아 세기를 여는 열쇠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위축에 빠지면서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흔들리면,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까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하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민주주의를 더욱 존중하고, 국가를 비롯한 다양한 행위자 간 신뢰와 협력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WPC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가 2008년부터 주최해 온 국제정책 포럼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열렸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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