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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일베이미지 사용 MBC ‘중징계’ SBS ‘주의’

기사승인 2014.11.28  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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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사과없다' 중징계 예상되자 뒤늦게 전체회의 출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라 일베)의 이미지를 사용한 MBC에 대해 중징계 ‘경고’ 제재를 내렸다. 반면 SBS에 대해선 ‘주의’ 결정을 내렸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방통심의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법정제재 ‘경고’(벌점2점)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주의’(벌점1점)를 의결했다.

앞서 지난 10월 12일 MBC는 방송에서 배우 차승원 씨의 아들 노아 씨를 둘러싼 친부 소송을 다루는 장면에서 노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친부’로 설정해 방영했다.

SBS는 같은 달 16일 방송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그림에 동자승이 아닌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채 방영됐다.

이처럼 제재 수위가 갈린 이유는 일베 이미지 합성에 대한 두 방송사의 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BS는 방송 사고를 인지하고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태를 수습한 반면, MBC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의견진술을 위해 전체회의에 출석한 MBC 김엽 예능2국장과 김새별 제작4부장에 대해 위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방송심의소위에서는 서면으로 진술했던 MBC가 중징계가 예상이 되자 뒤늦게 직접 진술을 하며 사과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은 “방송심의소위 때 진정성 있게 소명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성묵 부위원장 역시 “MBC가 중징계가 예상되니 갑작스레 변명하려고 들어오는 것 같아서 의견진술을 받아들이는 게 좋은지 의문”이라고 말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장은 의견진술에서 “2~3중의 체크를 하면서도 전임 대통령 실루엣이라는 것을 제작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송구하다. 다만, 제작과정에서 추호도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김 국장은 일베를 거론하며 “(일베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훼손된 이미지를 뿌려 매체가 사용하도록 의도를 가지고 교묘하게 조작되는 경우도 많다. 자칫 부주의하면 잘못된 이미지를 가져다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 MBC

하지만 위원들은 MBC의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야당 추천 인사 장낙인 상임위원은 “밥로스 합성 이미지를 사용했을 당시 정부여당 추천 박성희 전 심의위원은 ‘확률로 치면 로또를 맞을 확률’이라고 했다. 그에 비춰보면, 로또를 두 번 맞을 확률”이라고 말해 사건이 의도적으로 벌어진 것 아닌지 의심했다.

또 다른 야당 추천 박신서 심의위원은 “MBC 제작진은 방송이 나가고 댓글 등을 통해 방송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을 했을 것”이라며 “SBS는 즉각적인 사과를 몇 차례에 걸쳐 했다. 그런데 MBC는 사후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과의) 진실성을 오해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여당 추천 하남신 심의위원도 “제작하는 입장에서 애로사항은 이해하지만 진지한 사과멘트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 했다. 그러나 제재 수위를 두고 여야 추천 위원들 간 진통을 겪다가 한 차례 정회 끝에 다수결에 따라 ‘경고’제재로 결정됐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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