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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세월호 인양 포기론’ 제기.. “인양비용 천문학적”

기사승인 2014.11.13  1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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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희 “실종자 가족 힘든 결단 하자마자.. 당혹스럽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 수색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세월호 선체 인양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얘기다.

김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수색을 종료하자마자 인양 여부를 논하는 건 죄송스럽지만 인양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로 ▶추가 희생자 발생 가능성 ▶천문학적인 인양 비용 ▶장기적인 시간과 인력 문제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해양수산부에서는 선체 인양에 1000억 원 정도 든다는데 실제 비용은 3000억 원 이상”이라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있지 않아 무리하게 돈을 끌어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수부가 추산하는 선체 인양 비용은 1000억 원이다.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지난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체 인양에 1년 이상의 시간,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며 해상 상황과 기상 여건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양과 관련한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에 대해 김 의원은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신이 추가적으로 확보될지도 보장이 없고, 그런 시신을 위해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실종자 수색보다 사회적 비용 발생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인양작업으로 세월호 이슈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에 대한 우려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정치적이라는 것 그렇게만 볼 건 아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 이거 인양하는데 2년이 걸린다고 생각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불과 10일 전인 지난달 31일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기약없이 세월호 수색작업에 매달리느니 인양도 수색의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었다. 인양을 찬성하는 쪽에서 반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지만 표면적으로만 그럴 뿐 실제로는 사회적 비용 발생을 우려한 점은 동일하다.

앞서 지난달 20일 광주지검과 광주고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김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종료와 선체 인양을 주장했다. 당시 김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를 지난 5월에 발생한 터키 탄광 붕괴 사고와 비교하며 “터키에서 발생한 탄광 매몰사고의 경우 노조는 100명이 매몰됐다고 주장했지만 터키정부는 닷새 만에 수색을 중단했다”며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세월호 인양 포기론’은 수중 수색 종료가 얼마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색중단하고 인양하는 것에 반대한 건 실종자 가족들”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이 힘겨운 결단을 하자마자 인양반대 얘기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나오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비난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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