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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뒤늦게 신현돈 전 사령관 “음주 추태 없었다?”

기사승인 2014.11.03  12: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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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추태 기정사실화 했던 軍.. 전역 63일만에 뒤늦게 정정

지난 6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취상태로 물의를 일으켜 불명예 전역을 한 신현돈 전 육군 1사령관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추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국방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국방부는 3일 신 전 사령관의 전역조치와 관련해 “당시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했으나 화장실 이용객과의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의 근무지 이탈과 음주추태를 기정사실화한 국방부가 63일 만에 뒤늦게 정정한 셈이다.

   
▲ 신현돈 전 1군사령관

신 전 사령관은 지난 6월 19일 자신의 모교인 청주대에서 안보 강연을 마친 후, 고교 동창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신 전 사령관은 이날 군복을 입고 강연회에 참석했었다.

술자리를 마친 후 복귀하던 신 전 사령관은 오창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를 목격한 한 지방대 교수가 수도방위사령부 당직실에 “고위 장성이 술에 취한 듯하다. 누군지 밝혀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태도 논란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신 전 사령관은 지난 9월 2일 전역지원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 기간 중 안보 강연을 위해 모교를 방문함으로써 지휘관으로서 위치를 이탈하고 출타기간에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본인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 27일에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신 장군이 저녁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만취해서 인사불성 상태가 된 것은 아니었다. 몸싸움이나 말싸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언하면서 감춰진 정황이 공개됐다.

또 신 전 사령관이 사전에 육군본부에 안보 강연계획서를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유사시 즉각 복귀할 수 있는 태세 유지’라는 군의 지침에 따라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헌병경호차량을 대동해 모교를 방문했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감사관실이 지난 9월 신 전 사령관이 전역한 뒤 진상 조사를 한 결과, 신 전 사령관이 당시 소주 2병 이상의 음주를 하긴 했지만 휴게소에서 군화가 벗겨지거나 헌병에 업힌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방부가 이러한 사실을 밝혀놓고도 쉬쉬해왔다는 점이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보도했던 언론들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성추행·구타·가혹행위 사건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던 국방부가 비난을 피하고자 신 전 사령관의 전역을 성급하게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 전 장관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시 음주를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과도한 추태는 없었다”며 “이미 소나기에 온 몸이 흠쩍 젖은 상태라 쉽게 마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만 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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