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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불도저식 해외자원외교 총체적 부실 드러나

기사승인 2014.10.23  1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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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일가스 3개사업 투자 원금 회수 불가능? 김제남 “청문회 불가피”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캐나다 혼리버 등에 투자했던 셰일가스 3개 사업이 투자원금조차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가스공사가 제출한 ‘혼리버 사업 등 사업비 회수전망’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의 확정손실은 이미 6,688억 원에 달하고, 25년간 영업수익이 총 1,900억 원에 불과해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 캐나다법인의 회계감사를 맡은 KPMG는 지난 2월 감사보고서에서 “혼리버 사업이 계속기업으로 잔존이 현저히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사업에서 실체적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것으로, 사실상 파산 위기라는 얘기다.

가스공사는 2010년 2월에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을 위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여 웨스트컷뱅크, 우미악, 혼리버 지역 등 3개 지역에 투자하였다. 당시 공사는 “곧 생산에 들어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가스 자주개발 물량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고, 이후 개발비로 5,89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웨스트컷뱅크, 우미악 두 광구는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북미 지역 가스 공급 과잉으로 가스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2011년 러시아 가스 사업에 진출하려면 북극권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북극권에 있는 천연가스 광구인 ‘우미악’의 지분 20%를 200억원 가량에 추가 인수했다

그러나 우미악 광구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 장거리 가스배관 건설이 무기한 연기되자 지난해 가스공사는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웨스트컷뱅크 광구도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돼 지난해 엔카나와의 합의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혼리버 사업마저 예상되는 영업수익이 턱없이 적은 것이다

   
▲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천연가스 개발 모습 ⓒ 페이스북

이 중 혼리버 사업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우울하다는 것이다. 가스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혼리버는 매출이 413억원에 불과했고, 올해 혼리버 사업이 완전 가동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잘해야 180억 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을 25년 동안 수행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총 영업수익은 1,900억원에 불과하다고 인정했다.

결국 가스공사는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했는데, 연간 얻을 수 있는 수익은 180억 원 정도(수익율 1.8%)에 불과해 빌린 1조원에 대한 이자를 갚기도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가스공사가 이처럼 무분별한 투자를 벌인 이유는 셰일가스가격에 대한 장밋빛 전망 때문이었다. 당시 주강수 가스공사사장은 가스가격이 5불 정도에 불과한데도, 중장기적으로 10불로 뛸것이라며 이사회에 강변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2010년 이후 세계 가스시장과 북미 가스시장은 괴리되기 시작해 세계가격은 10불 가량으로 올랐지만, 북미 가스가격은 여전히 5불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김제남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에 이어 가스공사까지 MB 정부의 대다수의 해외자원 개발이 부실하게 추진되었다”며 “MB 정부의 불도저식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천문학적인 국민 부담으로 전가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MB 해외자원외교 청문회’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하였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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