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경찰, 시국선언 참가 교사 네이버밴드도 털었다”

기사승인 2014.10.15  15:18:27

  • 0

default_news_ad1

- 강모씨 “경찰, 밴드 압수수색 내용 보여줬다” vs 경찰 측 “정당한 수사”

경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이들이 가입한 ‘네이버밴드’를 사찰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15일 네이버밴드 ‘선언2’ 관리자 강 모 교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종로경찰서는 청와대 게시판에 게재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2차 교사선언’에 이름을 올린 교사들을 색출하기 위해 이들이 가입한 네이버밴드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강 씨는 2차 교사선언을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국선언에 참여할 교사들은 가입해 달라”며 네이버밴드 주소를 올렸고, 100명에 가까운 현직 교사들이 가입해 활동을 벌였다.

이후 서울 종로경찰서는 청와대 게시판 등에 시국선언문을 올린 교사들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고, 강 씨는 관련 네이버밴드 운영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1차 교사선언문

강 씨는 “경찰에 수사를 받으러 가면서 ‘전교조 홈페이지에 밴드 주소를 올린 것 때문에 수사를 요청하나보다’ 그렇게만 생각했지 밴드가 털릴 거란 생각은 못했다”며 “그런데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대뜸 밴드를 압수수색한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 씨는 “그 전에 저희도 밴드가 털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어 제가 밴드에 있는 글을 다 삭제하고 교사 분들께 ‘밴드를 삭제할 예정이니 다 나가달라’는 공지를 올려놨었다”며 “경찰이 이 공지 부분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서버에 남아 있지 않아서 못 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사실은 본인에게 통지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받은 게 없다. 경찰조사에서 보여주지 않았다면 그런 사실도 당한 것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밴드는 어쨌든 간에 개인적인, 사적인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밴드가 털렸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관이 나를 이렇게 감시할 수 있구나’란 생각에 깜짝 놀랐다”며 “이건 명백한 국가의 폭력”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휴대폰도 스마트폰이 아니고 네이버밴드나 카카오톡을 PC에 깔아서 사용해 왔다”며 “이런 일을 당하고는 밴드, 카카오톡을 일절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수사기관의 인터넷 포털, 모바일 메신저의 검열·사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교사들의 네이버밴드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것이어서 ‘정치사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사찰의 의미가 뭐냐. 범죄혐의가 명확히 있는 사람들에 대해 경찰이 정당한 수사를 하는 게 사찰이냐”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사진GO발

1 2 3 4
set_P1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