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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캐나다 정유공장 매각 손실 2조5000억.. 또 ‘헛발질’

기사승인 2014.10.13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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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남 “매각과정 전체 의혹투성이.. 청문회서 진실 밝혀야”

“한국석유공사가 지금보다 5배가 돼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20008년 3월 지식경제부 업무 보고에서)

   
▲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명부 정부 시절 한국석유공사가 9000억원에 사들인 캐나다 소재 정유공장 ‘노스 애틀랜틱 리파이닝(이하 NARL)’의 매각 손실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8월 미국 투자자문회사 ‘실버레인지 파이낸셜 파트너스’에 NARL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NARL의 부채 1조7000억원(17억7200만 캐나다달러)을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은 NARL이 모회사인 ‘하베스트’에 지불해야 할 금액이다. 그러나 당초 NARL 매입 대금 9000억원과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더할 경우, NARL에 총 투자된 금액은 2조6000억원. 만약 매각 대금을 최대 1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매각손실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구체적인 매각조건과 매각계약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베스트는 매장량 2억2000만 배럴의 석유·가스 생산광구를 보유한 정유회사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NARL과 함께 인수했다. 사업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수비용은 하베스트가 3조원, NARL이 1조원이었다.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베스트사 인수로 석유공사 대형화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금년도 자주개발률 목표 7.4%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발표했다.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도 “석유공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 석유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MB정부의 대대적인 해외자원외교 홍보를 벌였다.

   
▲ '노스 애틀랜틱 리파이닝(NARL)' 전경 사진.(사진제공=김제남 의원)
그러나 정부의 장밋빛 전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석유공사가 2조원이나 되는 하베스트의 부채를 대신 갚고, 부실논란이 있는 NARL까지 매입하면서 타당성의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의 요구로 NARL를 사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정부가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석유공사는 인수 후 시설 보수를 위해 3500억원이란 거액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NARL이 2010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결국 석유공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실제로 2012년 감사원은 인수 당시 NARL의 3년간 설비이용률(2007년~2009년)이 73.9%에 불과한 데도 하베스트가 이를 91.8%로 부풀려 제출하자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업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NARL이 매년 1000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싼 가격에라도 인수자가 나타났을 때 판 것인데 이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 셈”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 자산인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투자한 해외자원 개발 사업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베스트와 NARL의 인수, 운영, 매각과정 전체가 심각한 의혹투성이”이라고 지적하며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과 NARL 매각 두 사례 모두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자금의 흐름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청문회를 통해 사실규명과 책임추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캐나다 Harvest Energy사 인수 성공'보도자료 (2008년 6월) 일부 캡쳐.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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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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