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유통물류센터 1호 개관…“경쟁력 강화로 SSM 맞설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 개장과 관련 8일 “대형유통마트의 무차별적인 골목침입을 규제하는 동시에 좀 더 적극적인 골목상권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진흥을 위해 금년 한해 골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매일 그날 있었던 주요 시정활동을 보고해 왔다.
서울시는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 상권 진출로 위기에 직면한 중소 슈퍼마켓을 돕기 위해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내 건립하고 7일 개장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매장면적 300㎡ 이하의 일반 슈퍼마켓·골목가게·전통시장 점포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대기업 계열 편의점이나 도매업체, 일반 소비자는 사용할 수 없다. 철저하게 동네 중소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센터로 운영할 방침이다.
총면적 3,372㎡ 규모의 지상 1층 시설로 상품 입·출하장, 냉동·냉장창고 등의 시설과 배송차량과 지게차·컨베이어 등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추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개장식에 몰아쳤던 추위는 바로 우리 골목상권의 어려움만큼이나 사무치는 것이었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거의 10% 정도의 경비를 줄여 동네 수퍼마켓이나 골목가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야간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프로그램, 수주·발주시스템 전산화, 취급물품 재고 최소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의 상권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슈퍼마켓의 경쟁력 약화 원인이 되고 있는 재고 유지비용의 감소를 위해 주요 품목 3000여종을 물류센터에서 직접 관리·배송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시장은 “이번에 개장하는 강남권 물류센터에 이어 오는 2014년 이후부터는 동북권과 서북권에도 순차적으로 물류센터를 개장할 예정”이라며 “올 한해 골몰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뉴스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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