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직후 바이든 방한, 누가 상대하겠나…외환위기때 IMF, 워싱턴 건물 신축”
▲ <이미지 출처=KBS '정치합시다' 화면 캡처> |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5일 “위기의 순간에 국민에게 힘이 되고 이끌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4번째 TV 찬조연설 주자로 나선 김현종 전 차장은 이날 “국가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진단하고 여론에 귀 기울이되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차장은 “국제 협상터는 총알만 오고 가지 않았을 뿐, 치열한 전장과 같다”며 “벼랑 끝 외교 협상에선 ‘양복 입은 글래디에이터(검투사)’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대통령은 2가지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맞아 죽지 않는 능력은 외교, 국방이고 굶어 죽지 않는 능력은 기술, 산업, 통상”이라고 했다.
김 전 차장은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할 순 없으니 보좌관을 잘 두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며 “대통령의 자리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이 고통 받았던 사례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꼽았다.
김 전 차장은 “IMF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국 워싱턴에 자신들의 건물을 신축했다”며 반면 “우리 국민은 집안의 아기 돌 반지까지 꺼내 위기를 극복했지만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김 전 차장은 “대통령은 그냥 알아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실력이 없으면 무너지고, 모르고 무시당하면 회의장에서 퇴장당하는 수모는 물론이고 빈털터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우리 것을 눈앞에서 잃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고 국제무대에서 지도자 자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선 후 20대 대통령이 바로 맞닥트릴 외교무대로 한미정상회담을 예로 들었다. 김 전 차장은 “20대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바로 5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라며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 과연 누가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 전 차장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양국의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회담에서 대통령을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치밀한 계산과 유연성으로 협상에 능한 이재명 대통령이라면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멀지 않다”며 “오직 국익만 존재하는 냉혹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대통령의 능력을 검증할 순간은 바로 온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차장은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경기도 계곡 불법 시설물 처리를 꼽았다.
김 전 차장은 “1만1727개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계곡을 복구할 수 있었던 건 모든 경우를 생각하고 확신이 생겼을 때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상인들의 마음을 바꾸는 섬세함과 치밀함은 국제무대에서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리더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생존권이 걸린 이들과의 협상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든 불사하겠다는 국제무대의 협상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누구보다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리 외교는 남북 갈등이 파도라면 바람은 지정학적 위치이고 밑에 흐르는 조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이를 볼 수 있어야 우리의 외교 안보, 산업통상을 보호하면서 우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 김 전 차장은 “지금 G5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는 꽃길만 걷지 않았다”며 그간 시민들이 만들어온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육영수 여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던 파독 간호사와 광부 맹호, 청룡, 백마, 백구, 비둘기, 은마, 십자성 마크를 달고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 중동에서 땀 흘리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던 노동자와 6~70년대 수출 드라이브에 기여한 근로자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시민들의 피와 땀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차장은 “그래서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는 부디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3